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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인 악재…설 연휴 끝난 국내 증시 곤두박질

<앵커>

설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국내 증시는 곤두박질쳤습니다. 북한 미사일 발사와 글로벌 증시 급락 등 연휴 동안 쌓인 악재들이 한꺼번에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이호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식 시황판이 온통 아래를 향하는 화살표로 가득 찼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무려 56.25포인트, 2.93%나 떨어진 1,861.54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오늘(11일) 증시의 낙폭은 62.78포인트가 떨어졌던 지난 2012년 5월 18일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대입니다.

설 연휴 동안 세계 주요 증시가 폭락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북한 악재가 국내 주가급락의 뇌관이 됐습니다.

마이너스 금리와 양적 완화 같은 초강수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우리 설 연휴에 개장했던 일본 증시는 이틀간 7.6% 하락했고 홍콩증시 역시 오늘 3.85% 떨어졌습니다.

여기다 도이치뱅크 등 유럽 은행들의 위기설이 돌고 있고, 사정이 나은 거로 여겨졌던 미국의 경기회복세도 신통치 않은 거로 나타났습니다.

지속적인 악재 돌출에 전 세계 시가총액은 지난해 6월 이후 최근까지 무려 2경 원이나 증발했습니다.

[고승희/KDB대우증권 선임연구원 : 시장이 예상한 것만큼 미국이라든지, 중국이라든지 주요국의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그런 부분들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확대시키는 요인이 됐고요.]

이른바 글로벌 복합쇼크에 북한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은 한동안 혼란 상황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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