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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대로 동결…6년 전 금강산-개성공단 '닮은 꼴'

<앵커>

개성공단은 결국 이렇게 문을 닫게 됐습니다. 남북교류협력의 또 다른 상징이었던 금강산 관광도 지난 2008년 이후, 7년 넘게 중단된 상태지요. 2009년, 남북은 관광 재개를 위해서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무산됐고, 그 이듬해 북한은 금강산관광지구에 있는 남측 부동산을 몰수하고 관리인원들을 모두 추방했습니다. 이제 개성공단마저 금강산관광과 닮은꼴 수순을 밟고 있는 셈입니다.

진송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안함 폭침 사건 직후인 지난 2010년 4월.

북한은 금강산관광지구에 있는 이산가족면회소와 소방서 같은 1천200억 원 규모의 우리 정부 부동산을 몰수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2010년 4월 : 몰수된 (금강산관광지구의) 부동산들은 법적 절차에 따라 공화국이 소유하거나 새 사업자들에게 넘겨지게 될 것이다.]

지난 2008년 7월, 고 박왕자 씨 피살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북한군이 군사적 통제를 시작한 지 1년 9개월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당시 북한은 현대아산과 협력업체 소유의 3천500억 원이 넘는 민간 부동산까지 멋대로 동결 조치했습니다.

채권자가 압류 표지를 붙이듯 북한 당국은 건물 입구에 '동결'이라고 써 붙이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곤 금강산에 남아 있던 우리 측 관리인원도 추방했습니다.

당시 북한 당국은 사업자를 교체하겠다며 우리 측에 으름장을 놨고, 이후 실제로 중국 측 투자자들을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개성공단 역시 이런 방식으로 자체 가동하거나 외국 투자를 받아들이려고 시도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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