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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발 없는 '마이너스 금리'…日 증시 대폭락

<앵커>

마이너스 금리까지 도입해 돈을 풀었는데도 일본 경제가 심상치 않습니다. 기대와는 달리 주가는 연일 폭락하고, 엔-달러 환율도 주저앉았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열흘째 흘러내리던 일본 닛케이 주가가 15,713엔까지 주저앉았습니다.

2월 들어서만 12% 떨어져, 심리적 저항선인 16,000선이 1년 3개월 만에 무너졌습니다.

[엄청나게 떨어졌네요.]

[(주위의 모든 분이) 큰 손실을 봐서 걱정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게다가 마이너스 금리 도입으로 수익성이 나빠진 은행주까지 크게 떨어졌습니다.

문제는 그런데도 엔화 가치가 떨어지기는커녕 더 올랐습니다.

마이너스 금리 발표로 1달러 121엔까지 갔던 환율이 114엔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엔화 가치가 열흘 새 6% 오른 겁니다.

일본은행 마지노선이 115엔입니다.

도요타 자동차 같은 일본 수출 기업들이 적정 수익을 내는 최소한의 선이라는 건데, 1년 3개월 만에 환율 마지노선도 무너진 셈입니다.

일본의 기대와 달리, 유가 급락에 따른 세계경제 불안으로 안전자산인 엔화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습니다.

[김명중/日 닛세이기초연구소 연구원 : 엔저 현상을 유지하지 못하면, 일본 경제에 미칠 효과가 상당히 클 것입니다. 적어도 120엔대는 유지하려고…]

세계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 한 돈 풀기로 경기를 부양해보려는 아베 노믹스는 이제 효용이 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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