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빚 갚기 어려워…'한계가구', 약 158만 가구

<앵커>

지금 벌고 있는 돈으로 빚을 갚기 힘든 이른바 한계가구가 최근 1년 사이 크게 늘었습니다. 일단 돈은 빌렸는데 벌고 있는 돈이 늘지 않으면서 가구 부채비율이 높아진 걸로 풀이됩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전국 2만여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 소득으로 빚을 갚기 어려운 이른바 '한계가구'가 지난해 3월 기준으로 158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해 전보다 8만여 가구 증가한 것으로, 금융기관에 부채가 있는 1천72만 가구의 14.7%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한계가구는 부채가 자산보다 많고,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 비중이 소득의 40%를 넘는 가구를 뜻합니다.

한계가구의 평균 금융부채는 1억 7천706만 원으로 나타나 일반 가구의 평균 부채 3천85만 원의 5.7배에 달했습니다.

부동산 등을 보유한 실물 자산가 등이 원리금을 분할상환하면서 한계가구 수치가 늘어난 측면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경기 침체에 소득이 늘지 않으면서 가구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계 가구는 주택가격이 떨어지거나 향후 금리가 인상되는 국면에 접어들면, 처분할 수 있는 재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재무 건전성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습니다.

특히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빚을 진 다중채무자나 자영업자, 저소득층은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