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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분리된 추진체…탄두 탑재 능력 시험한 듯

<앵커>

북한의 이번 장거리 로켓에 1단 추진체는 북한이 예고했던 것보다 더 일찍 분리됐습니다. 위성 무게를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는데 그럼 그만큼 무기 탑재 능력이 강화된 겁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 기자>

북한은 당초 1단 추진체가 군산 서쪽 해역에 떨어질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는 달랐습니다.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그제) :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은 9시 32분경 장산곶 서방에서 1단이 분리됐습니다.]

장산곶은 예고 지점보다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곳입니다.

군과 국정원은 발사체에 탑재된 위성의 무게를 이유로 추정했습니다.

이번 광명성 4호 위성이 지난번 3호보다 2배 무거워지면서 연료가 더 빨리 소모되다 보니 추진체가 일찍 분리됐다는 겁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은 탄두 무게가 대개 500kg이 넘기 때문에 무게를 감당할 추진체의 개발이 중요합니다.

무거워진 위성을 우주궤도에 올린 걸 보면 북한은 3년 남짓 만에 200kg을 감당할 수준까지 추진체 기술을 발전시킨 셈입니다.

위성이 원형궤도에 가깝게 정상 진입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궤도에 진입한 북한 비행체가 두 개인데, 하나는 광명성 4호, 다른 하나는 3단 로켓의 잔해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지구에서 가장 가까이 돌 때와 가장 멀게 돌 때 고도 차이가 하나는 30km, 다른 하나는 70km 정도입니다.

차이가 30km인 쪽, 즉 궤도가 원에 더 가까운 쪽이 광명성 4호라면, 3단 로켓에서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기술이 진일보한 것이고, 탄도미사일 개발에도 이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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