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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판단력 이상 없다"…여동생 "치매 의심된다"

<앵커>

롯데그룹의 신격호 총괄회장이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판단하기 위한 재판에 직접 출석했습니다.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이 됐는데 신 회장은 자신의 판단력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고, 재판을 신청한 여동생은 치매가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고 차에서 내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휠체어 대신 지팡이를 짚고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넷째 동생인 78살 신정숙 씨가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을 지정해 달라며 청구한 심판의 첫 심리에 직접 출석한 겁니다.

신 총괄회장 측은 비공개 심리에서 판단력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수창/변호사 : 50대와 지금 판단의 능력에 전혀 차이가 없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우스갯소리로 신정숙(동생)이 신청을 했다는데 걔의 판단 능력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후견인을 신청한 여동생 측은 신 총괄회장이 서로 다른 질문에 같은 대답만을 반복했고 왜 법정에 나왔는지도 몰랐다며 치매 증상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신 총괄회장의 주장을 받아들여 법원이 후견인 신청을 기각하면 신 총괄회장이 자신을 후계자로 지목했다는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에게 힘이 실리게 됩니다.

반대의 경우는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유리한 상황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가정법원은 다음 달 9일 2차 심리를 열어 신 총괄회장의 정신감정을 위한 방법과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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