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밀입국' 베트남인 행방 묘연…공항 보안 허술

<앵커>

지난주 인천공항의 보안망을 뚫고 밀입국한 베트남인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에는 강제 출국시키려던 불법 체류 외국인 2명이 공항에서 달아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베트남인 A씨가 자동 출입국 심사대를 손으로 열고 나온 시각은 아침 7시 24분입니다.

2분 만에 세관 심사 구역을 지나 일반구역으로 빠져나온 A씨는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여객터미널을 유유히 빠져나갔습니다.

16분 뒤인 7시 40분쯤 장기주차장 CCTV에 찍힌 뒤 사라졌습니다.

A씨가 CCTV에서 마지막으로 찍힌 동편 주차장입니다.

이곳에서 걷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A씨는 종적을 감춰버렸습니다.

주차장에 대기하던 브로커가 A씨를 태워 달아났을 가능성이 큽니다.

출입국 심사대가 쉽게 뚫린 건, 심사대의 보안 관리를 민간에 맡긴데다, 관리하는 직원 숫자도 턱없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중순, 불법 체류 외국인을 강제 출국시키는 과정에서도 외국인이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강제 출국 외국인을 인천공항까지 버스로 태우고 온 뒤 다른 버스에 옮겨 태우려고 수갑을 잠시 풀어준 사이 외국인 2명이 도주한 겁니다.

두 명 중 한 명은 잡혔지만 나머지 한 명의 행방은 오리무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발물 의심물체 수사도 난항입니다.

화장실에서 발견된 19개의 지문을 통해 3명이 식별됐지만 모두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유의미한 단서가 드러나면 공개 수사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