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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급속 확산…중남미 안 갔는데 감염

<앵커>

신생아 소두증을 일으킨다는 지카 바이러스의 공포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 확인된 감염자는 중남미에 가지도 않았는데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서 두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31일) 확인된 인도네시아 지카 바이러스 환자는 중남미를 여행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확인된 태국인 환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한 중남미 국가에서는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특정 모기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감염 사례는 전 세계에 분포한 특정 모기 상당수가 이미 지카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외국에서 유입돼 모기에 물리고 그 모기가 다른 사람을 물어서 감염된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일본에선 외국에서 뎅기 바이러스에 걸린 환자가 귀국한 뒤 이 환자를 문 모기를 매개로 70명이 뎅기열에 걸렸습니다.

[윤인규/국제백신연구소 사무차장 : (질병 매개) 모기가 많고 그중에서 바이러스를 지닌 모기가 있다면, 인간과 모기 사이를 오가며 바이러스 질병이 크게 늘 수 있습니다.]

지카 바이러스는 2주 안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우리나라에선 해외 여행을 했으면 한 달 후 감염병이 없는 걸 확인한 뒤 헌혈할 수 있기 때문에 수혈 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임신부가 감염될 경우 태아 기형 위험성이 높은 만큼 위험지역 여행은 피하는 게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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