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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귀중품 압수' 덴마크 보석법 통과 '논란'

<앵커>

유럽에서 난민을 많이 받아들였던 덴마크가 이른바 보석법을 통과시켜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석법의 핵심은 난민이 가진 귀중품을 압수해서 그걸 난민에게 들어가는 주거비와 식비로 쓰겠단 겁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덴마크 의회가 망명 신청을 한 난민이 1만 크로나, 우리 돈 174만 원이 넘는 귀중품을 갖고 있을 경우 경찰이 압수할 수 있다는 이른바 '보석법'을 가결했습니다.

귀중품을 팔아 난민에게 들어가는 주거비와 식비로 충당하겠다는 겁니다.

보석법이 차별 논란을 일으키자 덴마크 의회는 자국민이 사회보장 혜택을 받기 전에 1만 크로나 이상 자산을 처분해야 한다는 기준에 맞춰 법안을 수정했습니다.

덴마크는 지난해 2만 명의 망명 신청자를 받아, 유럽에서 인구 대비 망명 수용 비율이 높은 나라 가운데 하납니다.

[크누스/덴마크 정부 대변인 : 덴마크가 국가 규모에 비해 망명을 계속 받는 나라가 아니라 다른 유럽 국가와 동등해지기 위해 필요한 조치입니다.]

유럽연합은 내무장관 회의를 열어 유럽행 난민의 관문인 그리스가 EU 외부 국경 통제를 강화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리스가 외부 국경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역내 자유 통행을 보장하는 솅겐조약에서 일시 퇴출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EU는 공동 국경 수비대를 창설해 난민 유입을 차단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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