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 선진화법 중재안 제시…"총선 불출마"

<앵커>

새누리당이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국회 선진화법에 대해 정의화 국회의장이 중재안을 제시했습니다. 또,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현행 국회 선진화법에선 여야 합의가 안 될 경우, 법안처리 방법은 2가지입니다.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하거나,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자동 부의 되는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하는 겁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제시한 중재안의 핵심은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하는 절차를 지금보다 쉽고 빠르게 만드는 겁니다.

재적 의원 60%의 찬성을 과반수로 낮추고, 심사 시한도 330일에서 75일로 크게 줄이는 내용입니다.

법안이 법사위로 건너간 뒤 90일이 지나면, 찬반 표결 없이 본회의로 직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정의화/국회의장 : 국회 선진화법은 19대 국회 내에 반드시 고쳐주기를 바랍니다. 20대 국회까지 식물국회의 족쇄를 채울 수는 없습니다.]

정 의장 중재안에 대해 새누리당은 자체 안과 함께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반대했습니다.

정 의장은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설을 일축하고, 총선 불출마도 선언했습니다.

[주어진 일을 하고 있는 국회의장을 더 이상 흔들지 말 것을 요구합니다.]

정 의장과 함께 국민의당 영입설이 돌았던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도 아예 정치할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