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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한파에 10명 사망…'살인 추위' 위력

<앵커>

이번 폭설과 한파로 인명피해와 각종 사고도 속출했습니다. 저체온증 등으로 10명이 숨졌고 비닐하우스 붕괴, 그리고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파가 절정에 이른 어제(24일) 부산 기장군의 한 농장 내 컨테이너에서 74살 유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전기장판 외에 난방시설 없이 지내다가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 대구에서도 파지를 줍던 60대 노인이 쓰러져 숨졌습니다.

이번 겨울 저체온증이나 동상 등 한랭질환으로 사망한 17명 가운데 10명이 최강 한파가 이어진 지난 1주일 동안에 숨졌습니다.

[기미경/질병관리본부 기후변화대응 팀장 : 지난주 한랭질환으로 사망자가 10명이었는데, 그중에 60세 이상이 7명이었습니다. 마루라든가 마당이라든가 집주변 이런 곳에서 (사망했습니다).]

비닐하우스와 축사 붕괴도 잇따랐습니다.

호남과 제주, 충남 등지에서 비닐하우스 50개 동이 무너져 내렸고 축사 4개 동도 파손됐습니다.

[피해 농민 : 너무 답답하죠.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도 없고, 어떻게 복구를 해야할지, 농사를 그만 지어야 할지….]

정읍에서는 20여 가구가 사는 산골 마을이 눈 속에 파묻혀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김택수/마을주민 : 나갈 데도 못나가고 갇혀만 있으니까 아주 복잡해요.]

군산과 제주에서는 풍랑에 어선 2척이 좌초됐고 부안에서도 어선 3척이 침수되거나 떠내려갔습니다.

빙판길 사고도 이어져 주말 동안 호남 지역에서만 70여 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영상취재 : 이동녕 JTV·최진혁 KNN·박도민 KBC,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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