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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만의 폭설에…제주도 하얗게 질렸다

<앵커>

32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가 닥친 제주는 앞서보신, 공항 풍경 말고도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도로가 곳곳에서 끊기고 정전과 동파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JIBS 구혜희 기자가 제주도의 눈 피해 상황을 종합했습니다.

<기자>

마을 한가운데를 흐르던 하천이 눈으로 뒤덮여 꽁꽁 얼었습니다.

빙판으로 변한 주택가 주차장. 아이들의 썰매장이 됐습니다.

도심에선 32년 만에 내린 폭설에 한바탕 출근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한라산을 가로지르는 산간 도로는 완전히 끊겼습니다.

서귀포에서 제주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은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느라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시외버스 회사 직원 : 아니요 처음이죠. 10년, 15년 만인 것 같아요. 제가 여기 취직한 이후 (처음이니까). 너무 위험해서 무리하게 나가는 것도 안되고….]

비닐하우스 10여 개 동은 사흘간 내린 폭설에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20cm가 넘게 쌓인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한 겁니다.

[황유찬/제주시 노형동 : 귀농해서 이렇게 눈이 온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저녁에 작업하고 갔는데도 이 정도니까… 아침에 와서 황당했어요.]

정전과 동파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3만 8천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은 강추위 속에 떨어야 했습니다.

양식장에선 광어 14만 마리가 폐사하기도 했습니다.

계량기 동파사고도 500건 가까이 접수됐습니다.

지금까지 잠정 집계된 피해액만 10억 원이 넘습니다.

기록적인 폭설과 강풍은 제주 곳곳에 작지 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영상취재 : 현길만 JIBS·오일령 JIBS·강명철 JIBS, 영상편집 : 이재성)  

▶ '폭설·강풍·시야장애' 3재에…초유의 공항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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