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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바닷길 끊긴 제주도…관광객 때아닌 노숙

<앵커>

제주에는 도심 기준으로 32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왔습니다. 강풍까지 겹쳐서 제주 공항은 항공기 운항이 이틀째 전면 중단이 됐습니다. 6만 명의 발이 묶어서, 관광객들이 공항에서 때아닌 노숙을 해야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공항 활주로가 완전히 얼어 붙었습니다. 공항은 거대한 주차장이 돼 버렸습니다.

제주 공항에는 20㎝에 가까운 눈이 쌓였고 난기류로 강한 바람까지 몰아쳤습니다.

제주공항 활주로는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많은 눈이 쌓여 얼어붙은 데다, 강한 바람까지 더해지면서 항공기 운항이 완전히 통제된 상황입니다.

항공기 운항이 이틀째 통제되면서 800여 편이 결항 돼 관광객 6만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공항 활주로는 내일 오전 9시까지 폐쇄돼 항공기 60여 편이 더 결항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항 대합실은 아수라장입니다. 지친 승객들은 바닥에 자리를 깔고 누웠습니다.

[이인순/경상북도 상주시 : 편의점에 가도 먹을 것도 없고, 식당에 가도 음식도 안 되고, 칫솔 사서 화장실에서 양치하고 잠도 제대로 못 잤어요.]

인근 숙소는 이미 예약이 끝나서 관광객들은 공항에서 노숙 아닌 노숙을 해야 합니다.

[정영도/부산시 동래구 : 주변 숙박업소를 알아봤는데 게스트하우스나 모텔도 알아봤는데 예약이 다 돼서 숙박업소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제주 해상에 풍랑 경보가 발효되면서 뱃길도 완전히 끊겨 9개 항로 여객선 10여 척의 운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끊기면서 제주는 이틀째 완전고립됐습니다.

(영상취재 : 현길만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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