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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cm 눈폭탄' 울릉도, 현지 상황? "생필품 바닥"

뱃길 끊기면서 관광객·주민 발 묶여…눈 치울 엄두조차 안나

<앵커>

울릉도에는 엿새 동안 130㎝ 넘는 말 그대로 '눈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뱃길이 끊기면서 관광객과 주민의 발이 묶였고 채소와 과일, 생필품도 바닥났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울릉도 섬 전체가 온통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눈 폭탄을 맞은 차들은 형체를 분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눈이 수북이 쌓인 도로엔 택시 정류장 간판만 덩그러니 보입니다.

중장비까지 동원해 눈을 쓸어담아 보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그나마 인력과 제설장비를 총동원해 일주도로 제설작업은 마쳤지만, 이면도로는 간신히 한 사람 정도 지나다닐 만한 샛길만 뚫었을 뿐 눈 치울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한봉진/울릉군청 건설과장 : 울릉도는 8년 만에 폭설이 내렸습니다. 자원봉사자와 공무원들이 총출동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19일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한 울릉도엔 오늘까지 133㎝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습니다.

지난 2008년 2월에 9일 연속 118㎝의 눈이 쌓였을 때보다도 15㎝나 더 많은 양입니다.

뱃길이 끊기다 보니 신선식품과 생필품도 바닥을 드러내 주민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박정환/울릉군 주민 : 현재 폭설로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마트마다 생필품, 채소, 과일 등이 상당히 부족한 현실입니다.]

폭설에 강풍까지 불어 어민들은 조업을 포기했습니다.

여객선 운항도 일주일째 전면 중단돼 관광객 30명의 발이 묶인 상태입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화면제공 : 울릉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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