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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하늘 날고 싶어요" 17세 여고생의 비상

<앵커>

저변이 취약한 한국 스키점프에 유일한 여자 대표 선수가 있습니다.

영화 '국가대표'의 주인공들처럼 올림픽 무대를 꿈꾸는 17살 여고생 박규림 선수를, 하성룡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출발하기 전에 매번 떨려요.]

보기만 해도 아찔한 높이에서 거침없이 질주를 시작해, 평창 하늘을 힘차게 날아오른 뒤 가뿐하게 착지합니다.

우리나라에 단 한 명인 스키점프 여자 국가대표 17살 여고생 박규림 선수입니다.

4년 전 평범하던 여중생은 영화 '국가대표'를 본 뒤 점프대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박규림/스키점프 국가대표 : 영화 국가대표를 보면서 스키점프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스키점프 캠프에) 참가하게 됐어요.]

4년 전, 초보 시절에는 15m 높이에서도 엉덩방아를 찧곤 했는데, 고된 훈련을 거듭하며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김학수/스키점프 코치 : (스키점프를 시작한 지) 4년밖에 안 했는데 (성장) 속도가 정말 빠릅니다. 테크닉면에서도 외국 선수들에 뒤지지 않습니다.]

아직 상황은 열악합니다.

여자 동료가 한 명도 없는 외로움도 이겨내야 하고, 세계 수준과 격차도 줄여야 합니다.

그래도 박규림은 2년 뒤 평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힘차게 비상하는 순간을 꿈꾸며 묵묵히 하늘을 나릅니다.

[여자 1호 선수로 평창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요.]

박규림은 올해부터 월드컵 대회에서 세계 톱 랭커들과 겨루며 경쟁력을 키울 계획입니다.

[평창 화이팅!]

(영상취재 : 김대철·이승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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