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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의 CJ 헬로비전 인수 합병 "문제 많다"

<앵커>

이동통신업계 1위 SK텔레콤이 케이블TV 업계 1위 CJ 헬로비전을 인수·합병하는 것과 관련해서 여론의 다양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 4월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1일) 열린 한국언론법학회 학술대회에선 SK텔레콤의 CJ 헬로비전 인수합병이 여론의 민주적 기능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특정 기업이 국민에게 지배적 영향력을 미치게 돼, 다양한 여론 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겁니다.

[최우정/계명대학교 교수 : 이렇게 거대한 공룡이 된다면 결국은 SK가 추구하는 기업의 이념에 따른 프로그램들이 우리의 안방을 차지하게 될 것이고, 시청자의 기본권이 상실되는 문제점이 발생된다는 것입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특정 재벌의 지역방송 독과점이 강화될 것이라며 인수합병 반대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보도기능이 없는 지역 채널만 운영할 것이라면서,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총선에 나설 후보자들은 지역 채널이 토론회 등을 방송하기 때문에 사실상 보도 기능을 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국회의원실 관계자 : (지역 채널은) 선거 때 선거 토론 방송을 하기 때문에 후보들 입장에선 상당히 부담을 느끼거든요. 대기업이나 특정 사업자가 악용할 때는 선거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CJ 헬로비전은 다음 달 주주총회를 열겠다고 밝혀, 정부가 인수합병 허가 여부를 발표하기 전에 인수합병을 기정사실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김세경·이용한,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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