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슬람 극단세력 IS가 조직원 확충을 위해 별의별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여성 대원 모집을 위해서 멋진 이슬람 남성과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환상을 심고 있습니다.
최호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행자의 일기 같은 낭만적인 이름의 사이트들.
그와 눈을 마주치자마자 가슴이 떨려왔다는 등 샴즈라는 필명의 여성이 IS 대원과의 사랑 경험을 마치 10대 로맨스 소설처럼 묘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소개받은 IS 대원을 "알라신의 축복"이라며 "곧 그에게 합류하겠다"는 글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 사이트는 IS가 서방세계 여성들을 조직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만든 사이트입니다.
[미아 블룸/조지아 주립대 교수 : 로맨스 이야기이고, 완벽한 삶에 대한 이야기죠. 과거의 나쁜 일들은 모두 사라질 것이고, (IS에 가담하면) 완벽한 미래가 있다고 합니다.]
IS는 자신들의 근거지인 시리아와 이라크로 찾아오면 멋진 남성과 결혼해 공짜 집과 차를 얻으며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내용의 선전 영상도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서방 여성 상당수가 IS의 이런 유혹에 넘어가 시리아나 이라크를 향했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IS가 심어준 환상과 현실에 큰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IS 탈출 여성 : 난 IS 사람들에게 잘못한 것이 없어요. 그런데도 저를 죽이려고 했어요. 정해진 남성과 결혼하길 거부했기 때문이죠.]
CNN은 특히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10대와 20대 여성들이 IS의 주요 포섭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