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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 '패왕 한파' 中 대륙 엄습…사재기까지

<앵커>

중국도 사상 최악의 한파가 대륙 전체를 덮었습니다. 어찌나 추운지 '패왕 한파'라고 부를 정돈데, 폭설까지 예보돼서 사재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하 40도의 강추위가 보름 넘게 이어지면서 '얼음 왕국'이 돼버렸습니다.

방금 끓인 물을 분무기에 넣고 공중에 뿌리자 곧바로 얼음 가루로 변합니다.

꽁꽁 얼어붙은 배는 못을 박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네이멍구 후룬베이얼 시민 : 전보다 훨씬 많이 껴입었어요. 내복에 털옷까지 입었는데 너무 추워서 서 있기도 힘들어요.]

최악의 한파가 덮친 지역은 헤이룽장과 네이멍구 등 중국 북부지역입니다.

하얼빈시에선 난방 관이 얼어 터지는 바람에 수리공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샤위안정/난방공급공사 관리팀장 : 이런 맹추위에 난방을 끊을 수 없어서 관로를 잠그지 않고 (물속에서) 관 수리를 하고 있어요.]

겨울에도 영상을 유지하던 양쯔 강 이남 남부 지방도 영하 8도의 강추위가 엄습했습니다.

폭설이 예보된 지역에선 시민들이 식료품 사재기에 나서는 바람에 마트마다 진열대가 텅텅 비었습니다.

채소를 비롯한 일부 식료품은 가격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시장 고객 : 원래 이때 오면 (진열대에) 채소가 가득한데 오늘은 텅 비었어요. 없네요.]

[시장 상인 : 농민들이 내일 큰 눈이 오는 걸 알아서인지 원래 2.5위안인데 3.5위안에 팔았어요. 그래도 서로 사려고 난리였죠.]

중국 언론은 30년 만에 가장 강력한 이번 한파를 '패왕 한파'라고 부릅니다.

패왕 한파는 이번 주말 최절정에 달했다가 내주 초쯤 그 기세가 꺾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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