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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꽁꽁' 첫 공식 결빙…이름값 한 '대한'

<앵커>

오늘(21일)은 겨울의 마지막 절기 대한입니다. 소한 때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는 속담처럼 비교적 포근한 절기지만 오늘은 그 이름값을 제대로 했습니다. 매서운 한파에 한강이 공식 결빙됐습니다.

정구희 기상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뱃머리에 부딪힌 얼음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부서집니다.

깨진 얼음 조각은 물결을 타고 출렁입니다.

배가 지나지 않는 곳은 모든 것이 멈춘 듯 얼어붙었습니다.

보시다시피 둔치에서부터 다리 건너편까지 완전히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배가 지나간 뒤로는 얼음이 갈라진 길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공식 한강 결빙은 관측지점인 한강대교 노량진 쪽 2번째 교각과 4번째 교각 사이 상류 100m 지점이 얼음으로 완전히 덮였을 때를 말합니다.

한강 결빙은 평년보다 8일 늦었습니다.

[서형근/서울시 119 특수구조단 수난구조대 : 출동 시간과 출동로를 확보하지 않으면 원활하고 신속한 출동이 안 돼서 쇄빙을 하는 겁니다.]

유빙이 둥둥 떠다니는 한강 하류는 마치 북극 바다를 연상케 합니다.

이처럼 한강 하류에는 커다란 유빙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영하 10도 안팎의 추위가 이어지면서 유빙들의 크기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강이 얼어도 어민들은 쉴 날이 없습니다.

얼어붙은 그물에 뜨거운 물을 부어 녹여봅니다.

[고영현/어민 : 그물을 녹이는 거예요. 얼어붙으니까 소금물을 타서 해야 다음에 그물 쓸 때 부드럽게 나가거든.]

내일도 오늘처럼 춥겠습니다.

모레부터는 한파가 더욱 강해져 일요일엔 서울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지겠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공진구,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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