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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때다 산으로 번진 불…주민들 '발 동동'

<앵커>

강한 바람까지 불던 어젯(19일)밤 강원도 강릉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5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화목 보일러가 원인으로 추정되는데요, 나무를 때는 화목 보일러는 자동 온도조절 장치가 없는 경우가 많아 과열되기가 쉽고, 또 불씨가 날려서 주변에 옮겨붙을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건조한 겨울철엔 관리에 더 신경써야 합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산 곳곳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초속 10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 때문에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집니다.

어제저녁 6시 반쯤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의 한 초등학교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주민들은 불길이 민가 쪽으로 번질까 새벽까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야산 인근 주민 : 산이 바싹 마른 상황에서 나무고 낙엽이고 쉽게 타죠. 오른쪽으로 자꾸 번지는데 빨리 진화가 됐으면 좋겠네요.]

소방당국과 산림 당국 경찰 등 300여 명이 투입됐지만, 야간이라 헬기가 뜨지 못했고 소방차 진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습니다.

결국, 불은 산림 2헥타르를 태우고 5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근 주택의 화목 보일러에서 불씨가 야산으로 날아가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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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쯤에는 강원도 강릉시 유천동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3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택 한 채가 전소됐고 주변에 주차돼 있던 자동차 2대가 탔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 안에 있던 화목 보일러가 과열되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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