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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쯔위 후폭풍'…1만 명 시위 조직

<앵커>

타이완 출신의 국내 걸그룹 멤버인 쯔위가 한 방송에서 타이완 국기를 흔들어 시작된 논란이 타이완 대선 판도에 이어 이제는 중국과 타이완 관계까지 그 파장이 번지고 있습니다. 쯔위가 타이완 국기를 흔들었단 사실을 처음 유포한 중국 가수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까지 조직되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그룹 트와이스의 타이완 출신 멤버 쯔위는 지난 해 말 한 방송에서 타이완 국기를 흔들었을 뿐이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쯔위가 타이완 독립을 부추긴다며 맹비난했습니다.

쯔위의 소속사는 쯔위의 행동이 신중하지 못했다며 쯔위의 동영상 사과 성명을 공개했고, 국내 한 통신사는 쯔위를 광고 모델에서 하차시켰습니다.

늘 독립이 쟁점인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는 "중국은 오로지 한 국가"라고 말한 쯔위의 사과 동영상이 최대 이슈가 됐습니다.

쯔위는 독립을 지향하는 젊은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이끌어 차이잉원 당선인의 득표율을 1~2% 포인트 상승시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차이 당선인은 당선 기자회견에서 "누구도 타이완 정체성으로 사과할 필요가 없다"며 쯔위를 공개 지지했습니다.

타이완 네티즌들은 쯔위가 국기를 흔든 사실을 처음으로 퍼뜨린 타이완계 중국 가수 황안을 규탄하는 시위를 오는 24일 열기로 하고 벌써 참가자 1만 명을 모집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어떤 형식의 타이완 독립과 분열 활동에도 강력히 반대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쯔위의 소속사는 타이완과 중국 양쪽에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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