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부 고위직 계좌 조회"…검찰 "사실무근"

<앵커>

이명박 정부에서 장 차관을 지냈던 인사 10여 명에 대해 검찰이 이유도 알려주지 않고 계좌 조회를 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A씨는 "지난해 5월쯤 계좌조회를 했다는 통보를 최근 검찰로부터 받았다"고 SBS에 밝혔습니다.

A씨는 "무슨 이유인지 물어봤더니 담당 검찰 직원이 '계좌로 돈이 들어왔다는 소문이 있어 확인해봤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는 답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이명박 정부 장차관들의 송년 모임에서 계좌조회를 당했다는 인사가 A씨 등 1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습니다.

계좌 조회 경위와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 정부 고위직 인사는 "'이명박 대통령 기념재단'에 장치관들이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냈는데, 이들을 중심으로 계좌조회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인사는 "검찰이 포스코와 자원 외교 등 전 정부 관련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일부 계좌를 들여다본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전 정부 인사들에 대해 무더기로 계좌조회를 한 바 없다"며 상반된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