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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풀린 이란 시장에 '건설·가스·정유' 기대

저유가 확대는 위협

<앵커>

인구 8천만 명에 지하자원도 풍부한 이란에 대한 국제 제재가 풀리면서, 우리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시장이 열렸습니다. 다만, 원유 생산량이 늘어나 국제 유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채희선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지금까지는 석유화학제품과 자동차, 조선 등은 교역금지품목으로 묶여 이란으로 수출이 사실상 금지됐습니다.

다른 품목 수출도 보름씩 걸려 정부 확인서를 받아야 했습니다.

이런 불편 해소와 함께, 이란과의 금융거래 때 필수였던 한국은행의 허가제도도 폐지됩니다.

[최지영/기획재정부 외환제도과장 : 이란에 수출할 수 있는 품목이 확대되고, 거래대상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란 제재가 풀리면) 훨씬 더 많은 무역거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국내 건설업체들은 도로, 항만 같은 사회간접자본이나, 가스와 정유 플랜트 사업에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앞으로 1천300억 달러를 투자해 원유 시설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동차와 스마트폰 등 소비재 수출도 늘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협/현대경제연구소 연구원 : (이란은) 4, 5년 동안 소비재 수출이 금지되면서 휴대전화 밀수가 빈번하게 일어났고요. 이는 (제재가 풀리면) 소비재 시장이 크게 확산할 수 있음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대 이란 교역 규모가 역대 최대였던 2011년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이란의 석유수출 재개로 국제유가가 더 폭락하면서 원자재 수출에 의존하는 신흥국가들의 경기침체를 불러와, 우리 수출이 우회적으로 힘들어지는 부분은 위협요인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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