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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풀린 이란 경제…불붙는 중동 패권경쟁

<앵커>

핵무기 개발 의혹으로 고립됐던 이란이 국제사회에 온전하게 복귀하게 됐습니다. 서방국가들이 각종 경제제재를 오늘(17일)부터 해제했는데, 이란은 심각한 경제난에서 벗어나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먼저 카이로에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0년간 이란을 옭아맸던 미국과 EU등 서방권의 경제, 금융 제재가 풀렸습니다.

이란은 원유 수출을 포함해 철강과 조선, 자동차 등 많은 분야에서 국제 교역을 재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서방 세계의 봉쇄로 고립됐던 이란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된 겁니다.

[하산 로하니/이란 대통령 : 제재 해제는 이란에 발전과 전진, 그리고 세계와의 교류·협력을 실현시켜 줄 겁니다.]

지난해 7월 핵 합의 이후 이란이 약속대로 원심분리기 감축과 우라늄 해외 반출, 중수로 설계변경을 이행하면서 얻은 결과입니다.

이란은 당장 하루 원유수출량을 현재의 두 배인 200만 배럴로 늘릴 계획입니다.

외국에 묶여 있던 1천억 달러, 우리 돈 122조 원의 자산도 되찾게 됩니다.

다만 이란에 대한 무기수출금지 조치는 5년간, 탄도미사일 개발 제재는 8년간 유지됩니다.

때맞춰 미국과 이란은 서로 억류하고 있던 수감자들을 맞교환했습니다.

적대시해왔던  미국과 이란이 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한 셈입니다.

[존 케리/美 국무장관 : 이란의 핵무기 위협이 줄어들어 전 세계가 이전보다 더 안전해졌습니다.]

반면 중동 지역 패권경쟁은 한층 가열될 전망입니다.

이번 제재 해제로 시아파 맹주 이란은 중동 내에서 입지를 넓힐 게 분명해 보입니다.

수니파 종가 사우디 아라비아의 맹방이었던 미국이 IS 격퇴를 명분으로 이란과 공조를 모색할 경우, 중동의 판세는 요동칠 수 밖에 없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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