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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새 총통, 中에 강력 경고…심상치 않은 기류

<앵커>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당선된 최초의 여성 총통, 차이잉원 당선자가 당선 일성으로 중국에 대한 경고를 내놨습니다. 중국과 타이완은 대등하다는 건데, 앞으로 양안 관계가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타이베이에서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정권 교체를 이뤄낸 차이 잉 원 타이완 총통 당선자는 첫 회견부터 철저하게 중국을 견제했습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당선자 : 중국과 타이완 모두 존엄과 호혜의 바탕 하에 서로 용인 가능한 교류 수단을 찾아야만 합니다. 여기에 어떠한 위협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

지난 8년간 친 중국 노선을 취해온 국민당 정권과는 확연하게 다를 것임을 경고하고 나선 겁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출범할 차이잉원 총통부의 외교정책은 미국과 일본에 다가가기, 그리고 중국과의 거리 두기에 맞춰질 공산이 큽니다.

중국 정부도 곧바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타이완 독립을 위한 분열 활동에 반대한다며 하나의 중국이라는 기존 입장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타이완 국기 논쟁을 불러일으킨 한국 걸그룹 멤버 쯔위와 차이 당선자의 이름을 중국 정부가 한때 SNS 검색 금지어에 올렸다가 해제했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기 싸움에도 불구하고 양측 모두 정면충돌은 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판스핑/타이완사범대 대륙연구센터 교수 : 양안 관계가 냉각되면 중국에도 좋을 게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남중국해 문제에서 더욱 그렇죠. 타이완과 협력해야 하니까요.]

차이 당선자가 취임하는 5월까지 넉 달간 중국과 타이완 간에 양안 관계의 미래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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