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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놓고 설전…쫙 쪼개진 '야권 심장' 광주

<앵커>

4·13 총선을 앞두고 지역의 표심을 알아보는 순서, 오늘(17일)은 야당의 심장, 광주로 가보겠습니다. 야당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쪼개지면서 광주 시민들도 고민에 빠졌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선거철이면 후보자들이 광주 민심을 얻기 위해 달려가는 양동시장.

광주 민심의 풍향계 역할을 해온 이곳 상인들은 요즘 만났다하면 총선 얘기로 핏대를 세웁니다.

[(보궐선거) 한 번 패배했다 해 가지고 그건 말도 안 된다 이 말이여. (뭘 한 번 했어, 두 번 했지.)]

문재인, 안철수 두 인물을 놓고 밀고 당기는 설전이 오갑니다.

[백종원/양동시장 상인(안철수 지지) : 국민의당으로 찍고 싶어. 안철수라는 사람이 새로우니까, 정치를 바꿀 수가 있으니까.]

[박행식/양동시장 상인(문재인 지지) : 그러면 과연 문재인이 물러나면 누가 대권 주자로 나오느냐 이 말이에요. 사실상 저는 (더불어)민주 당을 그래도 아직까지는, 아직까지는 전라도에서는 믿고 싶고.]

젊은층이 몰리는 충장로에서도 의견이 갈리긴 마찬가지입니다.

[구희철/22세 : 저는 안철수 쪽이 평소 이미지가 좀 좋아가지고….]

[이석현/35세 : 기존의 문재인을 밀어줘야 대선에 더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곳 광주에서는 현역의원들을 교체하자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하지만 이런 물갈이 여론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어느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아직 장담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SBS 신년 여론조사에서도 호남지역 현역의원 지지율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광주 현역의원 대부분이 탈당해 당적을 옮긴 것이 변수입니다.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국민의당 지지율이 더민주를 크게 앞섰지만, 일주일 뒤 조사에선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요동치는 호남 민심이 이번 총선에서 어느 쪽 손을 들어줄지가 제1야당을 결정할 핵심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재성, CG : 이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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