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지방으로 좌천됐던 김정은의 최측근 최룡해가 석 달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례적으로 매우 빠른 복권인데,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는 현재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평양에서 열린 청년동맹 행사에 참석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청년동맹 경축행사) 대표증 수여식이 14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됐습니다.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최룡해 동지가 연설했습니다.]
최룡해의 공개활동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만입니다.
백두산발전소 부실 공사의 책임을 지고 지방의 협동농장으로 좌천된 것으로 알려졌던 최룡해가 지난달 복권된 뒤 첫 공개활동에 나선 것입니다.
최룡해의 이례적인 수준의 빠른 복권은 대남, 국제관계 전문가인 김양건의 갑작스러운 사망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김양건 비서의 사망에 따른 공백을 최룡해 비서가 맡는다. 최룡해 비서의 역할을 앞으로 주목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4차 핵실험으로 고립이 심화되고 있지만, 김정은 주변에서 대외관계를 조언할 참모가 별로 없다는 점이 최룡해의 빠른 복권을 불러왔다는 분석입니다.
최룡해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 북한 대표로 참석하는 등 북·중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온 만큼 북·중 관계 복원을 의식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최룡해가 어떤 일을 맡든 김정은 정권에서 다시 핵심적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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