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합천에 팔만대장경 테마파크가 조성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여기서 가까운 곳에 대형 축사가 세워지고 있어 주민과 환경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합천 해인사 소리길 입구에 있는 황산마을.
대형축사 건립에 반대하며 주민과 환경단체가 내건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습니다.
이 마을엔 예산 190억 원을 들여 팔만대장경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세계기록문화관과 오토캠핑장 등이 들어섭니다.
그런데 합천군이 지난해 이곳에서 1km 정도 떨어진 산 중턱 2천 부지에 대형 축사공사를 허가했습니다.
이 일대 소 2천8백 마리를 수용하는 6만 6천㎡ 규모의 대형축사 신축 계획 가운데 일부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세계적 문화유산이 있는 지역 부근에 악취와 해충 피해 등 생태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의견수렴 절차도 없었다고 말합니다.
[김호섭/공사 저지 대책위 위원장 : 팔만대장경이 안치돼 있고 그런 곳에 이 청정지역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게 첫 번째 목적입니다.]
합천군은 마을로부터 250m 이상 떨어지도록 한 규정을 지켰기 때문에 축사건립을 막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합천군청 관계자 : 거리가 그 정도면 아무 영향이 없다고 상식적으로 판단했습니다.]
주민과 조계종의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으로 지난해 8월 시작된 공사는 완공을 앞두고 중단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