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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담보로 받는 연금 혜택 늘린다…소비 활성화

<앵커>

정부가 가계 부채는 줄이고 소비는 활성화 하기 위해 주택 연금 혜택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주택 담보 대출을 받은 사람이 매달 이자를 내는게 아니라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대출에서 연금으로 갈아탈 수 있는 길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71살 황옥순 씨는 3년 전 지금 살고 있는 3억 7천만 원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주택연금에 가입했습니다.

매달 80만 원 넘는 돈이 연금으로 들어옵니다.

[황옥순/주택연금 가입자 :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평생 제가 살 수 있고, 평생 월급처럼 돈이 나오니까 삶이 윤택해지고.]

현재 이런 주택연금에 가입하려면 기존 담보대출금을 모두 갚아야 합니다.

기존 대출금을 갚을 목돈 마련이 힘들어 연금가입이 힘든 점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주택연금액 가운데 일시에 받을 수 있는 인출금 한도를 현행 50%에서 4월부터 70%로 올려 기존 대출금을 갚도록 한 뒤 나머지를 월별로 나눠 받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3억 원짜리 집을 담보로 7천500만 원을 대출받아 월 19만 원 정도의 이자를 내던 사람은, 주택연금 일시 인출금으로 빚을 갚은 뒤 60세부터 매월 연금으로 26만 원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4, 50대의 경우엔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주택연금 가입을 예약하면 금리를 깎아주기로 했습니다.

저소득 노인층에 대해선 기존 주택연금보다 20%를 더 주는 우대형 상품도 내년에 출시되는데, 가입 조건은 대략 2억 5천만 원 이하의 주택을 소유하고 연소득이 2천350만 원 이하인 경우입니다.

[유일호/경제부총리 : 가계부채를 관리해 나가고, 빚 부담을 줄이는 주택연금상품도 개발하겠습니다.]

주택연금 가입이 늘 경우, 고령화 시대 노인들의 가처분 소득을 늘려 내수 진작에 도움이 될 거라는 게 정부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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