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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만 골라서 공격…주목 받는 '나노의학'

<앵커>

아주 작은 항암제 입자가 암세포만 골라서 공격하는 것처럼 이른바 '나노 의학' 기술이 국내에서 잇따라 개발되고 있습니다.

미래 의학을 이끌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데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파랗게 염색된 암세포들이 까맣고 작은 알갱이들을 흡수합니다.

시간이 지나자 하나씩 사라집니다.

60가지 성분을 10억 분의 1미터 크기로 작게 만든 나노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항암 물질입니다.

암세포만 골라 공격합니다.

[강경선/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 이런 물질은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는 세포들을 인식해서 선택적으로 암세포들만 죽이는, 그런 역할을 한다는 걸 저희가 밝혀냈습니다.]

아직은 동물 실험 중인 걸음마 단계지만 이 기술은 세계적인 학술지에 발표됐습니다.

말기간암 환자의 CT입니다.

13cm 크기에 혈관까지 침범했는데 이럴 경우 대부분 1년 안에 사망합니다.

그런데 이 환자는 10명 중 1명에게만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특정 항암제가 들었습니다.

이 환자의 암 조직을 떼어내 다른 말기 간암환자와 다른 미세한 유전자 차이를 분석합니다.

그러면 항암제에 잘 듣는 환자를 미리 가려낼 수 있는데 현재 7개 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 중입니다.

[배시현/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기존의 항암제를 사용해서 (치료율) 20%를 두 배 이상, 40% 이상 올린다면 그 환자에게는 그것이 맞춤 치료가 되기 때문에, 환자에게 유용합니다.]

작게 만들고 작은 차이를 알아내는 의학이 미래 의학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배문산,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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