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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슬픈 방학식'…빈 자리 채운 시민들

<앵커>

세월호 사고 당시에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가장 많이 희생됐는데요, 숨지거나 실종된 학생과 교사 262명에 대한 방학식이 열렸습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경. 김영경. 네 김영경. 사랑합니다.]

어제 오후 4시 16분. 2년 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2학년 1반 영경이의 이름이 교실 안에 울려 퍼집니다. 영경이의 빈자리는 시민들이 대신 채웠습니다.

[기다려줘.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야. 얘들아 미안해.]

숨진 교사들의 자리도 담임을 자처한 시민들이 맡았습니다.

교실 이곳저곳은 어느새 흐느낌으로 가득합니다.

2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아픈 마음은 그대로입니다.

[한해람/안산 부곡고 : 이제 같이 대학생으로 올라가진 못 하지만 먼저 대학생이 돼서도… 좀 더…]

이번 방학식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되거나 실종된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262명을 위해 열렸습니다.

실종된 4명의 학생과 2명의 선생님을 찾기 전까진 졸업을 할 수 없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졸업식 대신 방학식을 연 겁니다.

전국에서 모인 3백여 명의 시민들이 단원고 희생자 262명의 빈자리를 꽉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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