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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화" 강조…"강력 제재" 한·미·일과 온도 차

<앵커>

'한반도 비핵화 실현', '한반도 평화와 안정 수호',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어젯밤(8일) 한중 외교장관 전화 통화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이 중 한 가지도 빠져선 안 된다"고 강조한, 중국의 북핵 3원칙입니다. 한·미·일 삼국 정상이 강력한 제재와 대응을 한목소리로 외치는 상황에서, 이 협상을 강조한 셈입니다.

한승희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기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두 차례 연기 끝에 연결된 통화에서 윤병세 장관에게 강조한 말은 '대화'였습니다.

제재가 능사가 아니라,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우다웨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도 우리 측 황준국 수석대표와 통화에서 "'합당한 대응'에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강력한 대응에 합당한 대응이란 표현으로 역제안을 한 겁니다.

중국의 이런 입장은 북한을 자극해 불안을 증폭시키는 건 안 된다는 판단과 한미일 세 나라가 안보 공조를 강화하는 데 대한 부담감에 따른 걸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한미일 공조는 이미 세 나라 정상의 연쇄 통화를 기점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어젯밤 한민구 국방장관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전화 통화를 하고 긴밀한 협력을 통한 대응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앞서 오전에는 한미일 국방부 고위 당국자들이 화상회의로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에는 반미 성향인 베네수엘라가 유엔 안보리 의장국이 되고 중국의 춘제 연휴도 있는 만큼 이번 달 안에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하는 걸 목표로 외교전에 나섰습니다.

특히 박근혜 정부 들어 공들여온 한중 관계의 흐름 안에서 중국이 강력한 유엔 대북제재에 최대한 동참해 주길 촉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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