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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값 300만 원…불필요한 처방 줄이는것도 신기술

<앵커>

약을 끊는 임상 시험이 있습니다. 고가의 항암제를 먹지 않아도 생존할 수 있는 환자를 가려내기 위해섭니다. 화학 약보다 평균 22배 비싼 바이오 약은 불필요한 처방을 줄이려는 노력이 반드시 병행돼야 합니다.

연속기획 왜 바이오 의약인가 마지막 순서,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40대 이승훈 씨는 백혈병을 앓았습니다.

약을 평생 먹어야 하지만 지금은 어떤 약도 먹지 않고 있습니다.

항암제 중단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한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8년 동안 먹어왔던 고가의 항암제를 4년 전부터 중단했습니다.

[이승훈/항암제 중단 임상시험 참가자 : 평생 먹으면 아무래도 여러 가지 부작용 같은 것들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도 사라져서 자유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이 씨는 7년째 암 흔적이 전혀 없습니다.

평생 복용해야 하는 글리벡은 한 달 약값이 300만 원입니다.

현재까지 154명의 백혈병 환자가 참여해 모두 생존했는데 임상시험 비용 10억 원은 정부가 부담했습니다.

[김동욱/서울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 (백혈병 환자) 154명에게 약을 끊으면서, 계산해 봤더니 정부는 이 연구를 통해서 한 70억 정도의 (약) 수입을 하지 않는 효과를 얻었거든요. 정부에선 굉장히 필요한 연구예요.]

항암제는 평균 반응률 20%입니다.

환자 100명에게 쓰면 20명에게는 듣지만 80명에게는 듣지 않는다는 겁니다.

미국 FDA는 2011년부터 잘 듣는 환자를 가려낼 수 있는 진단 기술을 동반하지 않는 항암제는 신약 승인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고가의 바이오 약은 잘 듣는 환자를 찾아내는 바이오 기술이 수반돼야 합니다.

(영상취재 : 제 일, 공진구, 영상편집 : 김병직)

[연속기획 '왜 바이오 의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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