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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옥 마약왕' 구스만, 총격 끝에 생포…당시 상황

<앵커>

'쇼생크 탈출'이란 영화처럼 지난해 교도소에 땅굴을 뚫어서 탈옥했던 멕시코의 마약왕이 6개월 만에 다시 붙잡혔습니다. 벌써 두 번째 탈옥에, 세 번째 철창행인데 탈옥과 도피생황을 도와줬던 공무원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멕시코의 악명 높은 마약왕 구스만이 수갑에 묶인 채 끌려 나옵니다.

헬기로 이송된 구스만은 6개월 전 탈옥했던 알티플라모 교도소에 다시 수감됐습니다.

멕시코 해군은 어제(8일) 새벽 서부 해안도시 로스 모치스의 한 집에서 구스만을 생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헬기와 중화기로 무장한 해병대원들이 3시간의 치열한 총격전 끝에 5명을 사살하고, 구스만을 포함해 7명을 생포했습니다.

멕시코 최대 마약조직 '시날로아'를 이끄는 구스만은 막대한 조직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멕시코 지하경제를 주물러 왔습니다.

두 번 검거됐지만, 그때마다 탈옥해 조직을 이끌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미리 뚫어놓은 땅굴을 통해 교도소를 빠져나갔습니다.

1.5km 길이의 땅굴에는 조명과 환기장치, 그리고 레일까지 설치돼 있었습니다.

그의 탈옥에 공무원들이 도움을 줬고, 관련 비리에 연루돼 체포된 관료들만 100여 명에 달하면서 멕시코 당국은 '못 잡는 게 아니라 안 잡는 것' 아니냐는 비난에 시달려 왔습니다.

[미겔 오소리오 총/멕시코 내무장관 : 구스만의 검거는 우리나라와 사법 제도의 공적이며, 모든 국민의 공적입니다.]

구스만의 검거 소식을 접한 미국 마약 당국은 멕시코 측에 신병 인도를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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