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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당' 하반신 마비된 5살배기…치료비 10%만 지급

<앵커>

어린이집에서 넘어져서 하반신이 마비된 5살배기 어린이의 안타까운 소식, 두 달 전에 전해 드렸습니다.( ▶ '꽈당' 하반신 마비된 5살배기…벼랑 끝 모자) 뛰어 노는 게 소원이라는 아이의 사연에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린이집 안전공제회는 이 어린이가 선천적 질병 때문에 하반신이 마비된 거라면서 치료비의 10%만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뉴스인 뉴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5살 김 모 군은 지난해 7월 어린이집에서 의자에 앉으려다 엉덩방아를 찧고 난 후 하반신을 쓰지 못하게 됐습니다.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로 어린이집 교사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김 군의 하반신은 회복되지 못했습니다.

김 군의 어머니는 1천만 원이 넘는 치료비 때문에 한 달에 30만 원인 방세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 군 어머니 : 방세도 밀려서, 밥도 안 먹고 일하러 가고…(기저귀도) 얼마 안 남았죠.]

안전 사고에 대비해 어린이집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어린이집 안전공제회의 보험금이 절실한 상황, 하지만, 김 군 사건을 심사한 공제회는 전체 치료비의 10%만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 군의 하반신이 마비된 게 선천적인 이유 때문이었다고 판단한 겁니다.

[안전공제회 담당 직원 : 논란이 좀 있는 거죠. (저희가 보기엔) 기저질환이다, 사고하고 관계가 없는 걸로 보인다 그거죠.]

하지만, 공제회는 어떤 의사가, 어떤 검사를 통해, 선천적 질병 때문이라고 판단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사고 직후 김 군을 치료했던 신경외과 주치의는 외상 때문에 김 군의 하반신이 마비됐다고 진단했습니다.

김 군을 직접 치료했던 의료진과 나중에 서류를 보고 판단한 보험공제회 측 의료진의 판단이 다르게 나온 겁니다.

주변 이웃들 도움으로 선임된 김 군의 변호사 측은 공제회를 상대로 치료비 전액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장현기, VJ : 김종갑)

▶ [김 군 돕기 프로젝트] 이 아이와 함께 걸어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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