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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핵실험 3년간 준비…수소탄 아닌 듯"

<앵커>

국회는 어젯(6일)밤 늦게까지 정보위원회를 소집해서 국정원의 관련 보고를 들었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이번 핵실험을 3년 가까이 치밀하게 준비했다면서도 북한이 주장하는 수소탄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은 어젯밤 긴급 소집된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지난 2013년 2월에 실시했던 3차 핵실험 직후부터 4차 핵실험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앞선 1, 2, 3차 핵실험과 달리 북한이 사전에 예고 없이 핵실험을 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가 오랜 기간 준비하고 계획적으로 의도된 핵실험이라는 겁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중국의 정보기관도 이번 핵실험의 징후를 포착하지 못했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입니다.

[주호영/의원, 국회 정보위원장 : 최근 핵실험의 임박 징후로 볼 수 있는 특이 동향을 전혀 포착할 수 없었다는 거죠. 이전에 핵실험을 하면서 이미 다음 핵실험을 할 준비를 거의 다 한 것 같아요.]

국정원은 이번 핵실험으로 인한 지진파 규모로 볼 때 폭발력이 과거 핵실험과 큰 차이가 없어 핵융합 반응을 이용한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확한 핵실험 장소는 풍계리 2번 갱도에서 북동쪽으로 2㎞ 떨어진 지점으로, 2번 갱도 옆에 가지를 쳐서 새로운 갱도를 만든 뒤 핵실험을 감행한 것으로 국정원은 추정했습니다.

제1차 핵실험이 진행됐던 1번 갱도는 현재 폐쇄됐고, 지난 2009년과 2013년 2, 3차 실험이 진행됐던 2번 갱도는 현재까지도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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