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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한가운데 빈 배만…선원 실종 '미스터리'

<앵커>

그제(4일) 영종도 앞바다에서 발견된 선박입니다. 이렇게 시동이 켜진 채 배만 덩그러니 떠 있고 여기에 타고 있던 선원 3명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혹시 그물에 딸려서 간 건지, 아니면 무슨 사고가 있었던 건지 추측만 무성합니다. 해경이 계속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영종도 왕산 해수욕장 앞 해상에서 해경이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제 오후 5시 50분쯤 발견된 빈 배에 타고 있던 선장 63살 이 모 씨와 아들, 39살 선원을 찾고 있습니다.

해경경비정 14척과 민간어선 10여 척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실종자에 대한 단서는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발견 당시 조타실엔 항해 장비와 히터가 켜져 있었고, 그물망 감는 기계도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배에는 충돌 흔적이나 핏자국 같은 다툼의 흔적도 없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어민들은 그물망을 설치하거나 걷어 올리다 세 명 모두 그물에 빨려 들어가 바다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어업 종사자 : 작업하면서 선이나 그물에 걸려서 같이 빨려 들어갔다는 얘기예요.]

한두 명은 몰라도 세 명이 한꺼번에 실종되는 경우는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가능성은 떨어지지만 중국 어선과 만나 사고를 당했거나 북한에 납치된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기/인천해경 경비구난과장 : 납치라든지 실종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지금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단서가 전혀 없는 상황이라면서 일단 실종자 수색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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