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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행 난민 보트 2척 전복…시신 21구 발견

<앵커>

난민을 태우고 터키에서 그리스로 가던 보트 두 척이 전복되면서 21명이 숨졌습니다. 희생자의 상당수가 어린아이였고 임신부도 있었습니다.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터키 서부 해안, 구명조끼를 입은 시신들이 파도에 떠밀려 옵니다.

방파제엔 바람 빠진 고무보트가 맥없이 걸쳐있습니다.

현지시간 어제(5일) 새벽 악천후 속에 터키에서 에게해 건너편 그리스 섬으로 향하던 난민 보트 2척이 전복됐습니다.

이라크와 알제리인 등 22명이 탄 보트에선 8명만 구조됐습니다.

56명이 탄 다른 보트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터키 해안에서 21구의 시신이 발견됐는데 상당수가 어린이였고 임신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 : 보트가 암초에 부딪혀 가라앉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암초 부근에서 해안까지 헤엄쳐 오려다 숨진 것 같습니다.]

터키에서 에게해를 건너 그리스 섬으로 가는 경로는 5km 정도로 유럽행 난민이 몰리고 있지만, 지난해 9월부터 기상악화로 보트 전복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4만 명의 난민이 터키에서 그리스로 건너갔지만 805명은 에게해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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