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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나라도 줄줄이 국교 단절…궁지 몰린 이란

<앵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갈등이 중동 이웃 나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사우디와 같은 수니파 동맹국인 바레인과 수단도 줄줄이 이란과 국교 단절을 선언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란과 국교를 단절한 사우디가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양국 간 항공기 운항과 민간인 여행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아델 알 주베이르/사우디 외무장관 : 이란이 사우디를 어지럽히는 걸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이란이 사우디 국민과 동맹국을 해치게 놔두지 않기 위해 행동에 나선 겁니다.]

사우디와 같은 수니파 동맹인 바레인과 수단도 이란과 국교 단절에 동참했습니다.

아랍 에미리트는 이란과 외교관계를 대사급에서 공사급으로 한 단계 낮췄습니다.

사우디를 축으로 한 걸프 왕정 국가와 수니파 국가들이 외교 관계 단절을 통해 시아파 맹주 이란을 협공하는 양상입니다.

이란은 "국내 문제를 무마하려고 사우디가 일부러 국교단절을 감행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샤크 자한기리/이란 수석부통령 : 이란과 단절로 고통을 겪는 건 사우디입니다. 이란은 강하고 거대한 나라입니다.]

수니파와 시아파는 각각 남북과 동서 방향으로 세력을 이루며 중동지역을 양분하고 있습니다.

두 세력이 부딪히는 지점인 이라크에선 시아파가 수니파 사원 3곳에 폭탄 테러와 총격을 가했습니다.

유엔이 시리아 특사를 사우디와 이란에 급파했지만 두 종파 간 갈등은 물리적 충돌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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