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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둥이 예산' 벌써 동났다…또 땜질 처방?

<앵커>

이른둥이와 선천성 이상아의 의료비를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지역에선 새해 첫날부터 벌써 이 예산이 바닥났습니다. 왜 그럴까요?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8월 임신 36주 만에 2.3㎏으로 태어난 쌍둥이입니다.

부모가 정부의 의료비 지원을 신청하고 문의도 했지만, 매번 같은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예산이 없다는 겁니다.

올해 예산에 기대를 걸고 첫 출근날인 어제(4일) 알아봤더니 올해 예산도 이미 바닥나 한 푼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조 모 씨 : 올해(2016년) 예산을 받으면 지급해주겠다고 그런데 올해 물어보니까 '내년도(2017년) 예산을 받아봐야 알 수 있다'라고 하는데. 심지어 (지난해) 2월에 신청한 분도 지급이 안 됐다는 겁니다.]

올해 배정된 예산이 어제 하루 만에 조 씨보다 앞서 신청한 사람들에게 모두 지급되고 없는 겁니다.

[보건소 담당 직원 : 난임 부부나 이런 시술이 많다 보니까 미숙아(이른둥이)나 다태아(쌍둥이)가 많이 발생하잖아요. 생각보다 많이 누적됐거든요.]

정부가 이른둥이와 선천성 이상아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연초부터 예산이 바닥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신청자는 매해 늘어도 예산은 몇 년째 100억 원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초에 모두 소진되고 신청자가 너무 많이 몰리면 그제야 추가 예산을 편성해 땜질식으로 메우고 있습니다.

올해 예산을 짤 때도 국회에서는 예산을 늘릴 것을 제안했지만 끝내 지난해 수준으로 편성됐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김현상,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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