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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하려던 '도박 거물', 필리핀서 첫 강제송환

<앵커>

700억 원대 해외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불법 도박 업계 거물이 필리핀에 입국하려다 우리나라로 강제송환됐습니다. 중요한 수배자는 입국단계에서 추방하기로 한 우리나라와 필리핀 경찰의 공조가 거둔 첫 성과입니다.

전병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필리핀에 파견된 우리 경찰에 체포돼 한국행 비행기에 오릅니다.

[경찰 관계자 : 변호인 선임할 수 있고요. 불리한 진술은 거부할 수 있습니다.]

체포된 사람은 중국에서 7백억 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40살 임 모 씨, 불법 도박 업계에서는 손꼽히는 거물입니다.

[경찰 관계자 : 중국 공안들이 이 사람을 호위하고 다닐 정도로 상당히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대한민국 경찰은 나를 건들지 못한다….]

임 씨는 지난 2013년 5월부터 1년 남짓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수수료 명목으로 300억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폴 적색수배자인 임 씨는 중국에서 도피 행각을 이어가다가 지난 2일, 필리핀 입국을 시도했습니다.

범죄자 정보를 공유하고 있던 필리핀 당국은 임 씨의 입국을 거부하고 우리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강신명 경찰청장이 필리핀을 방문해 한국인 범죄자를 입국 단계에서 우리나라로 추방해달라고 요청한 이후 검거된 첫 사례입니다.

경찰은 수배자가 일단 필리핀에 입국하면 검거가 어려웠는데 이번에 입국단계에서 걸러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화면제공 :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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