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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공사 때문에?…담벼락 무너져 '혼비백산'

<앵커>

새벽에 공사장 옆에 있던 단독 주택의 마당이 쓸려나가고 담장이 무너졌습니다. 잠을 자던 주민들이 혼비백산해 대피하고 119 소방대원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택 담장 한쪽이 완전히 무너졌고, 경사로 쪽으로 토사가 쏟아졌습니다.

바닥엔 깨진 담벼락 조각과 마당에 있던 집기류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을 소방대원들이 사다리를 이용해 구조합니다.

오늘(5일) 새벽 두 시쯤 서울 강서구에 있는 주택 앞마당의 절반 정도가 쓸려 내려가면서 담장이 무너졌습니다.

[근처 시민 : 쾅 소리가 나더래요. 무서워서 겁이 나서 내려왔다고 그러고.]

이 집 바로 옆에선 다가구 주택을 짓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관할 구청과 전문가는 신축 공사장의 터파기 공사가 사고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석축이 주저앉으면서 전부 다 옹벽이 주저앉은 거죠. 밑에를 판다면 보강을 좀 해놓든지, 아니면 파지 말든지 둘 중 하나를 했어야 된다고 봐요.]

하지만, 공사 담당자들은 터파기 공사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공사 담당자 : (건물 자체가) 옛날에 그냥 막 지은 거 아니에요. 이것이 오래돼서…옛날엔 부실시공 했잖아요.]

지난달, 서울 녹번동에서도 다가구 주택 터파기 작업 중에 지하수가 유출되면서 이웃 주택 8채에 균열이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윤선영,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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