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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 잡겠다며 민가로 '탕탕'…중학생 총상

<앵커>

충청북도의 한 시골 마을에서 고라니를 잡겠다고 쏜 총에 중학생이 맞았습니다. 지금 수렵 기간인 건 맞지만, 집 앞 마당에 있던 어린 학생이 총에 맞은 건 문제가 있습니다.

CJB 구준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간성 씨는 갑작스런 작은아들의 비명 소리에 마당으로 뛰쳐나왔습니다.

12살 중학생 아들은 왼쪽 다리에 총상을 입은 채 피를 흘리고 있었습니다.

[신 모 군/피해자 : 형이랑 놀고 있는데 빵 하면서 총소리가 나서 다리가 아파서 봤더니 다리에 피가 나서….]

신 군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탄환 제거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군의 허벅지에서는 납탄 1알이 발견됐습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어제(4일) 정오쯤.

인근 산에서 사냥을 하던 68살 유 모 씨가 마을 쪽으로 내려온 고라니를 발견하고 산탄총을 발사했다가 신 군에 다리에 맞은 것입니다.

벽과 마당에서는 10여 개의 총탄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신간성/피해자 아버지 : 엽사들이 와도 집으로 총구를 향해서 쏘는 행동은 안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집으로 쏜 거잖아요.]

유 씨는 수렵 허가는 받은 상태였지만 민가 근처는 사냥이 금지돼 있습니다.

유 씨는 경찰에서 고라니를 보고 총을 쐈지만, 근처에 사람이 있는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유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전국적으로 20명 이상이 총기 오발사고로 죽거나 다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준수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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