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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지원비 '0원'…보육대란 현실로 '대혼란

<앵커>

당장 가계부에 구멍이 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부는 지금까지 뭘 한건지 학부모들의 분통이 터질 수밖에 없습니다. 광역단체로는 처음으로 준예산 편성에 들어간 경기도 유치원에 이번 달 치 누리 과정 비용이 지원되지 않았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밀어! 밀어! 밀어!]

폭력사태 끝에 올해 예산안 처리가 불발됐습니다.

경기도는 어제(4일)부터 광역단체로는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예산을 기준으로 기본적인 항목만 지출하는 준예산 체제를 시작했습니다.

교육청이 올해 예산 집행 계획을 세웠는데 여기에도 누리 과정 비용은 빠졌습니다.

당장 어제 지원했어야 하는 이번 달 유치원 누리 과정 비용이 유치원에 송금되지 않았습니다.

유치원들은 학부모에게 지원 중단을 통보할 계획입니다.

보육 대란 우려가 현실이 된 겁니다.

어린이집 누리 과정은 카드 결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한 달 정도 시간이 있다지만 혼란은 초읽기입니다.

학부모들은 최대 29만 원의 지원이 끊어지면 다른 가계지출을 줄여야 한다며 정치적 공방에 부모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최효나/학부모 : (지원이 없으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니까 그러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말고 집에 데리고 있어야 되나 그런 생각도 들고…]

일부 교육청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유치원 누리 과정 예산이라도 재심의해 달라고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방의회에서 다시 예산을 논의할 때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1월달 보육 대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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