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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다 버려진 뒤…행복 되찾은 원숭이 가족

<앵커>

지난해 말 부산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원숭이 슬로우로리스가 발견됐었습니다. 발견 당시에는 건강상태가 안 좋았었는데 지금은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적 멸종위기종 1급인 슬로우로리스입니다.

몸길이 30Cm 안팎의 작은 체구에 큰 눈망울을 가져 보호 본능을 절로 불러일으킬 정도입니다.

슬로우로리스는 걷는 모습이 광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세상에서 가장 느린 원숭이로 일명 늘보원숭이로도 불립니다.

[정현준/초등 4년생 : 귀엽고 손이 사람 손 같아요. 신기해요.]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에 동물원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먹이 앞에서는 굉장히 적극적입니다.

사육사 손에 있는 먹이를 놓치지 않으려고 손을 뻗어 잽싸게 낚아채는가 하면 서로 먹이 쟁탈전을 벌이기도 합니다.

먹이를 더 달라고 사육사의 손가락을 꽉 부여잡고 핥기도 합니다.

[이석환/사육사 : 활동성이 많은 만큼 궁금점이 많아서 사람이 들어가면 사람 곁에도 오고 사납지도 않은 편이에요.]

슬로우로리스 세 마리는 지난해 11월 부산의 한 전통시장 부근에서 굶주리고 허약한 상태로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누군가가 밀반입해 애완용으로 키우다 버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행히 지금은 동물원에서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이석환/사육사 : 올해가 원숭이해거든. 너의 해니까 앞으로 건강하게 잘 지내자.]

원숭이해를 맞아 지난해의 아픔을 딛고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길 시민들은 기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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