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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누리예산' 몸싸움…준예산 사태

<앵커>

경기도의회에서 누리과정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 의원들이 몸싸움까지 벌였습니다.

경기도는 결국, 누리과정을 포함한 예산안 자체를 의회에서 통과시키지 못해 광역자치단체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예산을 기준으로 유지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비만 쓸 수 있는 준예산 사태를 맞게 됐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단상을 점거한 새누리당 경기도 의원들을 향해 더불어민주당 여성 도의원이 내려오라고 요구합니다.

다른 야당 도의원은 발언대에 붙어 있던 현수막을 잡아당겨서 떼버립니다.

신경전은 곧바로 몸싸움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성 도의원 한 명이 단상 아래로 떨어집니다.

만 세 살에서 다섯 살까지의 무상보육 과정인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싸고 그젯밤 경기도의회에서 폭력사태가 빚어졌습니다.

도의원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누리과정 예산은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며 경기도 누리과정 예산을 0원으로 지정한 야당의 예산안 처리를 여당이 막으면서 몸싸움이 벌어진 겁니다.

예산안 처리 자체가 무산돼 경기도는 지난해 예산에 맞춰서 새해 예산을 최소한으로 집행해야 하는 준예산 사태를 맞게 됐습니다.

누리과정 예산이 한 푼도 반영되지 않은 곳은 서울과 광주, 전남에 이어 경기도가 네 번째입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누리과정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할 테니, 일단 유치원 예산 두 달 치만이라도 새해 예산안에 포함해 조속히 의결해달라고 경기도의회에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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