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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몰아친 청년고용 한파…올해도 '좁은 문'

<앵커>

청년층에 가장 큰 새해 소망은 아마도 취업일 텐데요, 그런데 올해도 취업의 문은 그다지 넓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생 김예지 씨는 지난 학기 휴학을 하고 인턴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무작정 졸업하는 것이 오히려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김예지/대학생 인턴 : 주변에서 하는 얘기들이 취업이 어렵다는 얘기 많이 하고, 또 회사 측에서는 실무 경험이 있는 인재들을 많이 원한다고 하더라고요.]

인턴 기회라도 얻은 건 그나마 운이 좋은 경우입니다.

서울 노량진 학원가는 스펙을 쌓으려는 취업준비생들로 불야성입니다.

[취업준비생 : 상황이 굉장히 안 좋아요. '서울 소재 대학 나왔으니 좋은 일자리 가야지' 그런 말은 나오는데 실제로 그게 가능할지도 의문이고, 뽑는 것도 얘기 들어보니 별로 안 뽑는다고 하고…]

지난해에도 청년실업률은 고공 행진을 이어갔고, 2월엔 11.1%까지 치솟았습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11.5%를 찍은 이후 15년 7개월 만에 최고치였습니다.

은행 보험 같은 금융업계의 취업난은 더 심각해 지난해 11월까지 신규취업자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만 명이나 감소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올해입니다.

[대기업 인사담당자 : (올해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정년 연장이 적용되면, 최악의 경우에는 (신규채용이) 줄어드는 상황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긴축 경영 전략을 짜면서 청년 취업은 올해도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나기 힘들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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