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굴욕외교 참사…100억 국민모금 추진"

<앵커>

한국과 일본 정부가 합의한 위안부 문제 해결안에 대해서 야당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합의가 굴욕적인 외교 참사라며 100억 원 국민 모금운동에 나서자고 제안했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번 위안부 합의를 대승적 관점에서 이해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윤병세/외교부 장관 : 이런 기회를 놓치게 되면 협상이 장기화 되고 자칫 영구미제로 남게 되는 만큼, (피해 할머니들이) 생존해 계신 동안에 타결해야 한다는 시급성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여당은 정부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원유철/새누리당 원내대표 : 피해자들이 생존해 계실 때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아낸 대통령의 의지와 결단은 매우 시의적절한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합의를 '외교적 참사'로 규정하면서 10억 엔에 굴욕적 합의를 할 수 없다며, 국민 모금운동으로 100억 원을 모으자고 제안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부가 10억 엔에 우리의 혼을 팔아넘긴 것입니다. 우리는 굴욕적인 협상 결과로 얻는 10억 엔을 거부합니다.]

문 대표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도 방문했습니다.

[강일출/위안부 피해자 : 대한민국에 돈만 주면 우리는 주머니에 넣으면 오케이다, 그러면 안 되는 거야.]

안철수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소통하지 않고 독단에 빠진 대통령이 외교참사를 불러왔다"며 대통령의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오는 5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번 위안부 협상에 대한 정부 보고를 받을 예정이어서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설전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