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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태운 낚싯배 화재…질식해 숨진 선장

<앵커>

제주 인근 해상에서 이번 달에만 5번이나 선박 화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낚싯배에 불이 나서 유독가스를 마신 선장이 결국 숨졌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에 나선 해경 대원이 헬기에서 로프를 타고 내려가 바다로 뛰어듭니다.

그리고는 헤엄쳐 불이 난 어선으로 접근합니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 앞바다에 있던 9.7톤급 낚시 어선 기관실에서 불이 난 것은 어제(27일)저녁 6시 40분쯤.

배에는 낚시를 즐기던 관광객 4명을 포함해 모두 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화재는 20여 분 만에 자체 진화됐지만, 기관실에 내려갔던 선장 최 씨는 유독가스에 질식해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 어선 선원 : 초기 때는 연기만 발견됐고, 조금 있다가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누구 할 것 없이 손님들까지 (불을 껐습니다.) (선장은) 밑으로 왔다 갔다 하다가 거기서…]

나머지 5명은 별다른 부상이 없어 낚시 배에 탄 채 성산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어선 인근에서는 아직도 연기 냄새가 자욱합니다.

화재 당시에는 어선 아래쪽인 기관실에서 상당량의 연기가 뿜어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어선 기관실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 해역은 겨울에 파도가 높아 불이 날 경우 구조가 어려워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상권/회장, 성산포 근해연승협회 : 기상이 이렇게 악화된 상태에서는 (구조작업이) 상당히 힘들죠. 큰 함정들도 접안하기가 힘든 그런 상태인데…]

제주에선 이번 달에만 선박 화재 5건이 발생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화면제공 :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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