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위안부 타결 시도

<앵커>

위안부 문제를 협상하기 위해서 한국과 일본의 외교장관이 다음 주 월요일 서울에서 만납니다. 아베 총리가 외교장관에게 한국 방문을 직접 지시한 만큼 올해 안에 위안부 문제가 타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기시다 외교장관이 오는 월요일 서울을 방문해 윤병세 외교장관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회담을 갖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베 일본 총리는 어제(24일) 위안부 문제 최종 조율을 위해 기시다 장관에게 연내 한국 방문을 지시했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양국이 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최종 타결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한일 간에 이견이 상당 부분 해소돼서 이번 회담에서 위안부 문제가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측도 산케이 서울 지국장 무죄판결에 이어 한일 청구권 협정 무효를 주장하는 헌법 소원의 각하 결정까지 나오면서 위안부 문제를 조율할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반응입니다.

외교장관 회담의 세부 일정은 이르면 오늘 합의될 걸로 보입니다.

아베 정부는 지금까지 위안부 문제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을 통해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그러면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기금 조성 같은 해법을 시도한 바 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일본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구체적인 방향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총리의 공식 사과와 정부 차원의 보상 예산 마련 같은 방안이 제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